미국 천연가스 급등 난리난 이유?

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데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가 올겨울 유럽 가스 가격이 60%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자 국내 가스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.

천연가스 급등

17일 오전 9시 18분 대성에너지(117580)는 전날보다 1300원(9.42%) 오른 1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. 경동도시가스(267290)(3.51%), 인천도시가스(034590)(2.94%), GSE(053050)(16.16%) 등 다른 가스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.

이에 앞서 16일(현지 시간)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은 올겨울 유럽의 가스 가격이 현재보다 60%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. 가스프롬은 현재 유럽의 가스 가격은 1000㎥당 2500달러이며 이런 추세라면 겨울에는 1000㎥당 4000달러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. 가스프롬은 서방의 제재로 가스 생산과 수출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.

천연가스 급등

여기에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 수준인 9달러대로 치솟았다. 이날 미국의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한때 MMBtu당 9.24달러로 전날보다 5.7% 올랐다.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미국에서의 가격도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.

= 미국과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상승 소식에 17일 국내 증시에서 가스 관련주가 급등했다.

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도시가스 공급업체 GSE[053050]는 전날보다 15.78% 오른 6천90원에 거래를 마쳤다.

천연가스 급등

이 밖에 대성에너지[117580](4.35%), 한국가스공사[036460](3.64%), 서울가스[017390](1.74%) 등도 강세를 보였다.

16일(현지 시간)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6.89% 급등한 100만 BTU당 9.3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.

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서방의 제재로 가스 생산·수출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올겨울 유럽의 가스 가격이 현재보다 60%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.

가스프롬은 "현재 유럽의 가스 가격은 1천㎥당 2천500달러(약 329만원)로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이런 추세라면 겨울에는 1천㎥당 4천달러(약 525만원)를 넘어설 것"이라고 설명했다.